전 세계를 무대로 삼고 있는 호치훈!
플라스틱 제조업 ‘플라트리’의 대표 이치훈 님
이름과 어울리는 도시 호치민에서 플라스틱 제조업을 하는 ‘호치훈’ 이치훈 님을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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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신, 어디서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안녕하세요, 현재 베트남 호치민에서 플라스틱 박스를 생산하는 제조업에 몸담으며 사는 경상남도 김해 출신의 90년생 이치훈입니다. 호치훈! 이제야 제 이름과 좀 어울리는 도시에 사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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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플라스틱 박스’ 생산 이야기

Q. 정확하게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저는 현재 베트남에서 외국인투자법인 ‘플라트리’라는 회사의 대표로 ‘플라스틱 박스’를 제조하는 공장을 운영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에서 생산하는 플라스틱 박스는 쉽게 말해 TV 뉴스에 자주 나오는 검찰들이 수사할 때 쓰는 상자를 말합니다. 주로 대형 공장에서 많이 사용하는데 생산된 부품들을 보관하고, 이동하는 데에 필요한 제품입니다. 법인이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현재는 제가 직접 생산 관리, 인사 관리, 회계 관리, 영업 관리 및 직접 영업…을 다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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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디 : 몸이 10개라도 모자라는 대표님 이시군요
■ 재쎄 : 법인이면 막 중견기업급 이상이라 생각했는데…거의 1인창업 이시네요
■ 혜잇 : 역시 초기 스타트업은 어느나라나 비슷하군요!

Q. 하필! 호치민에서 플라스틱 박스 제조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호치민에서는 제가 ‘장신’이더라고요. 태어나 처음으로 느낄 수 있었던 감정이었어요. (웃음)
그래서 오게 된 건 아니고, 회사의 사정으로 오게 된 것이 가장 큰 이유에요. 제가 이 일을 시작하지는 2년 되었는데, 취준생 때 우연히 아버지 회사를 도와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 제조업 전시회 준비하는 일을 한 게 시작점이었어요. 사실 그 당시에 멕시코 합작회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협력회사로부터 베트남 진출 제안을 받게 되어 멕시코가 아닌 호치민에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가뜩이나 해외를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해외에서 배울 것을 찾던 저에게, 2년 전 그 전시회 경험을 통해 받은 동기부여로 목표설정을 할 수 있었어요. 그 전시회 이후, 세계가 저의 무대처럼 보이게 되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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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편: 세계가 무대라니 🙂 대단한데요!
■ 재쎄 : 추진력도 거의 세계급인데요?

Q.회사명인 ‘플라트리’에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회사명은 모든 곳에 유용한 나무 같은 플라스틱이 되자는 뜻이에요. ‘Protect For Your Product’를 슬로건을 내걸고, 호치민에 있는 모든 공장의 생산 공정에 꼭 도움이 되는 박스를 생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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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편 : 회사명 너무 좋아요! 이제 플라스틱 박스를 보면 플라트리가 생각날 듯!

Q. 이치훈에게 플라트리란

‘저 자신의 꿈을 키울 수 있는 바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3개월 단기 출장으로 시작을 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난 직원들과 일에 책임감이 생겨… 이곳에 정착하게 되었네요. 이제는 앞으로 3년이 될지 30년이 될지 모르게 되어버렸어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맡은 일들이 많다 보니 버겁기는 하지만 항상 배운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베트남 직원들과의 소통과 협업에 있어서 보람을 많이 느끼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생각의 방식이 다르고 대화도 서로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하다 보니 처음에는 실수가 잦았지만, 이제는 정말 든든한 직원들이 되어 저와 함께 ‘도움이 되는 꼭 필요한 회사’가 되도록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저희 제품을 믿고 써주신 이후에 제품 보호와 그리고 가격에 있어서 만족을 표시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럴 때 가장 큰 성취감이 느낍니다. 이 보람들로 지금 제가 일을 지속할 수 있으며 나도 할 수 있구나, 힘들게 보낸 시간은 헛되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제가 독립하여 제대로 회사를 운영해보자고 결정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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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디 : 멋있네요! 회사가 튼튼히 잘 성장하고 대표님 역시 건승하길 바라요!
■ 재쎄 : 이 마음 변치말고, 꾸준히 가주세요 🙂 요즘 박항서감독님 덕분에 한국 이미지가 좋아진다고 하던데, 더 좋게 대표님이 해주실거라 믿어요
■ 혜잇: 타국 직원들이랑 소통하는 일이 쉬운 것이 아닌데, 대단하네요!

Q. 오늘의 플라트리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처음에는 파트너사의 요청으로 베트남에 진출하였어요. 그래서 법인도 빌려서 사용했지만, 지금은 완전한 독립 외국인 투자 법인입니다. 1명에서 시작해 20명의 직원과 함께하는 플라트리가 되기까지 너무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들쭉날쭉하던 매출에서 어느 정도 고정 수입을 이룬 점이 가장 큰 성장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박스보다 종이박스를 많이 쓰는 것이 베트남 시장의 상황이라 신생업체로서 새로운 회사들을 찾으며 거래를 시작하는 것이 어려웠으나, 종이박스에 비해 오래 쓰고, 더 유용하며, 제품 보호가 뛰어나고 운반하기 좋은 저희 제품을 끊임없이 홍보해나가며 삼성 같은 세계적인 업체들과의 거래로 품질을 키워왔습니다. 현재는 우수한 품질과 납기 일정의 정확함으로 나이키, 아디다스 신발 OEM 공장과 거래를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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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치훈 in Ho Chi Minh City

Q. 베트남 호치민은 어떤 도시인가요?

제가 베트남에 온 지는 어느덧 1년 반 정도 되었네요 🙂
호치민은 오시는 분마다 ‘신기한 도시’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신기하다는 표현이 딱 맞을 것 같아요. 많은 문화가 융합되어 있거든요. 베트남이 프랑스 문화권에 속해 있었던 시절의 유럽 양식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는 고풍스러운 도시의 풍경에, 대표적인 음식으로 알 수 있는 전통 베트남 문화, 그리고 한국인 교민분들이 많이 살고 있어서 한국 문화권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문화가 조화롭게 잘 융합되어있어요. 또한 베트남에서 경제 수도로 불리는 곳이라, 높은 빌딩도 많은 편인데 얼마 전에는 호치민 2군 지역에 인도차이나반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 완공되었어요.
이렇듯 이국적, 전통적, 그리고 한국적 문화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발전되어 있기에, 알고 나면 누구든 한번 살아보고 싶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융합의 도시”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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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터 : 베트남 하면 가지고 있던 편견이 가난할 것 같다는 나라였는데 아니었군요!
■ 재쎄 :맞아요 맞아요. 저번에 베트남 가봤을 때 서양과 동양의 느낌 모두 느낄 수 있었어요!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나라라고 하니, 얼마나 더 멋있어질지도 기대가 되네요

Q. 날씨는 어때요?

기본적으로 덥습니다. 티셔츠 한 장으로 1년을 버티실 수 있어요
1년 내내 덥다가, 조금 시원하다가, 비 오다가.. 세 가지의 날씨가 반복되는데, 추위가 없기에 루프탑 바에 매일 갈 수 있고, 일 년 내내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제 살은 안 빠질까요?(매일 수영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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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편 : 저도… 운동하는데 왜 살은 안 빠질까요…
■ 재쎄: 하지만…습한거…싫은 저는…참 힘들었습니다.

Q. 꼭 가야만 하는 로컬 관광지가 있다면?

호치민이라는 도시의 원래 이름은 ‘사이공’입니다. 호치민이라는 베트남의 영웅을 기리기 위해 도시 이름까지 바꾸어버렸죠. 우리나라의 이순신 장군이랄까요. 호치민에 왔으면 호치민을 보셔야합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곳은 호치민 광장입니다. 하얀 조명이 비추고 있는 멋진 건물인 시청 앞으로 호치민 동상이 있고, 서울의 광화문 광장 같은 호치민 광장이 쭉 펼쳐져 있습니다.
사진을 찍기에도 좋고, 축구 경기가 있을 때면 대형 스크린들이 설치되어 많은 사람이 모이는 큰 광장입니다.
사실 호치민은 관광지가 아니기에, 볼거리가 많은 편은 아니라서, 관광객들은 바다를 볼 수 있고 사막관광을 할 수 있는 관광지인 무이네나 붕따우 등의 교외로 여행을 많이 가곤 합니다.
하지만 처음 오시는 분들께는 쌀국수 먹고, 마사지 받고, 쌀국수 먹고, 마사지 받고, 쌀국수 먹고, 마사지 받고, 이것만 반복해도 마음이 충분해진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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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편 : 아! 너무 좋다 쌀국수 먹고 마사지 받고! 한번 꼭 가야할 것 같아요.
■ 토터 : 호캉스가 어울리는 도시라고 해야 하나요? 진짜 저렴한 가격에 푹 쉬다가 올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 엘디 : 그러게요 토터 크리에이터님 말대로 쌀국수 호캉스 이미지가 연상되는군요!

Q. 꼭 먹어야만 하는 로컬 맛집이 있다면?

가장 먼저 쌀국수집을 추천해드려야죠. 호치민에서 가장 맛있는 쌀국수집 Pho Hoa, Pho Quynh 이 두 곳부터 먼저 점령을 하셔야 합니다! 물가가 조금씩 비싸지고 있지만, 한국 돈 4천 원에 부담 없이 한 그릇 호로록하실 수 있어요. 참고로 저는 한국에서는 쌀국수 절대 안 먹습니다.^^ 맛에 대한 설명이 끝났죠?
또 다른 곳은 호치민시 2군 타오디엔 이라는 외국인 많은 거리에 있는 ‘보트 하우스’라는 레스토랑을 추천해드립니다. 큰 배들이 지나가는 사이공 강을 보면서 파스타 한 접시 할 수 있는 곳이에요. 밴드 공연도 자주 열리고, 이국적인 분위기와 베트남의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어서, 처음 왔을 때 제가 ‘호치민이 생각보다 괜찮은 도시구나’를 느꼈던 레스토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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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터: 미국에서도 베트남 현지 분들이 하시는 맛있는 쌀국수집이 많지만 그래도 역시 오리지널을 따라갈수는…
■ 엘디: 엘에이에 오신다면 엘에이 pho와 맛이 어떻게 다른지 평가해주시면 재밌을거같아요~
■ 민편: 아! 나 쌀국수 너무 좋아하는데!!!!! 다음 여행지로 호치민을 가야 할 것 같아요.
■ 재쎄: 저는 길거리에 있는 조그마한 음식점도 다 로컬 맛집 같았어요!!! 진짜 숨은 맛집은 그런 곳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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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한국인 그리고 사업가 in Vietnam

Q.베트남에서의 삶 어떤가요?

음 먼저, 한국 사람들을 좋아해 주는 베트남분들이 많고, 함께 사는 한인 교민들도 많고, 한식당이나 한국 브랜드의 가게들이 많아서 생활에 크게 불편함은 없습니다.
처음 오시면, 도로 위의 수많은 오토바이 때문에 놀라실 수 있어요. 오토바이 때문에 자동차로 운전하기가 조금 힘들고 교통혼잡이 생길 때도 있지만, 서울과 비교해봤을 때 교통체증이 극심한 수준은 아닙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하철 공사가 완공되면 도로가 더 많이 나아질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비교적 낮은 가격에 넓은 아파트에 거주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또한 매달 최저임금이 1인당 한국 돈 25만 원 정도의 저렴한 인건비로 대부분의 분이 자택에는 청소해 주시는 분들을 쓰며, 대부분의 회사가 운전기사를 두는 것을 선호해요. 말씀드린 것처럼 인건비가 적게 드니 차를 관리하는 기사님을 두는 편이 회사 차원에서는 더 경제적이고 효율적이에요. 필요한 일에 있어서 쉽게 고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오로지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입니다. 마사지를 매일 받아도 크게 부담이 없고, 한국이었으면 제가 직접 해야 할 일들을… 여기서는 하지 않아도 되니까, 그만큼 개인시간이 생길 수 있어서 다른 일들을 많이 할 수 있습니다. 소모적인 시간을 비교적 적은 돈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내 시간을 내 일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의 왕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가끔 이렇게 소가 지나가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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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디 :베트남에 다녀오신 분들에게 공통으로 “교통혼잡”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사실이군요! 지하철 공사가 완공돼서 보다 쾌적한 교통환경이 만들어지면 너무 좋겠네요 🙂
■ 재쎄: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이면서도 경제적으로 사용하느냐, 사업에 있어서 큰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적은 비용으로 소중한 시간을 절약해서 사업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것, 정말 좋은 환경인 것 같네요!

Q.한국과 베트남을 비교한다면?

일단, 베트남은 공산주의 사회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요소들이 많습니다. 생활할수록 한국과 다른 점을 많이 느낄 수 있어요. 법인 설립이나 아파트 구매 등, 저는 가끔 이해하기 힘든 제도와 문화들이 있습니다.
저의 경험으로 봤을 때 특히 경찰, 공무원들의 행정처리는 확실한 도움을 받기 힘든 수준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처음 호치민 오시면 베트남이 개발도상국이라는 느낌은 못 느끼실 거에요. 여느 주요 도시들처럼 높은 건물들과 인지도 있는 브랜드들이 많이 입점해 있기에 외관적으로는 국가 경제력이 낮은가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빈부격차가 눈에 들어오고 현지 사람들의 스타일을 겪어보면 아직 발전이 필요한 나라라는 걸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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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쎄: 공산주의인 만큼 외국인이 첫 사업을 시작하기에 생각보다 장벽이 높다는 말을 들었어요! 군부세력도 어마어마 하다는 말을 들어서, 그들에게 잘 보이는 것도 사업이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이야기도 들었구요.

Q.같은 아시아지만 한국과 베트남은 아무래도 문화가 달라 주의해야 할 점이 있을 것 같아요. 어떤 게 있을까요?

제 경험상 세계 어딜 가든 한국만큼 빠른 곳이 없습니다. 한국만큼 효율적으로 일을 잘하는 나라도 없는 것 같고요. 한국 문화권에서 살다가 저렴한 인건비만 보고서 베트남 진출을 생각하셨다면, 이곳에선 생각했던 것보다 생활에서 답답함을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런 부분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느낀 답답함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소통법의 변화였습니다. 제가 초기에 베트남에서 사업을 시작할 당시, 베트남 사람들과 생활하고 함께 일을 하면서 ‘이런 것도 다 알려줘야 하나?’, ‘이것도 제대로 하기 힘든가?’ 하는 부분들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습니다.
때로는, 설명을 아무리 많이 해도 부족할 때가 있습니다. 언어가 다르다면 더욱 그럴 것입니다. 통역을 해주시는 분이 계시더라도, 제가 하고 싶은 말 모두를 전달해주지는 못합니다. 결국 상대방에 대한 자신의 이해와 존중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소통은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는 한국어 통역을 없애고 저 스스로 직접 베트남 직원들에게 다가갔었던 것이 가장 잘한 결정이 아니었나 생각을 합니다. 어려운 한국말보다, 먼저 다가가 짧은 영어로 소통을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서로 협동하게 되었고 작은 오해들도 사라졌습니다. 일을 제대로 못 하는 직원을 비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먼저 마음을 열어 직원의 실수를 이해하고, 그가 발전할 수 있도록 인내하며 함께 노력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분이라면 한 가지 일을 지시했을 때 두 세 가지 이상 일을 해오는 베트남 사람과 일을 할 수 있다고 제 경험에 비추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것도 다 알려줘야 하나?” 네, 당연히 알려주어야만 합니다.
“이것도 제대로 하기 힘든가?” 네, 먼저 솔선수범하여 가르쳐주세요

현지에 스며들기 위해 노력하는 마인드의 중요성! 꼭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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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디: “상대방에 대한 자신의 이해와 존중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소통은 의미가 없다” 너무 좋은 말! ★
■ 토터: 이 부분은 언제 어디서나 중요한 마인드인 것 같아요! 솔선수범! 멋진 말입니다!

Q.마지막으로 베트남에 진출하시려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

요즘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에 많이 진출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제조업에는 분명 기회의 땅이 맞습니다. 저렴한 생활비와 인건비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이 현재 본인의 상황에 크게 도움이 된다면, 적응하는 것은 아주 어렵지 않으니 과감하게 도전해보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직 미혼이신 분들께,
제가 베트남에 온 이후로 특히 결혼하신 선배분들께 일등신랑감이라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우리 집은 한국이니 이곳에서 살게 되면 자연스럽게 시댁과 떨어져 살지, 사 먹는 것이 저렴하고 맛있으니 요리 안 해도 돼, 설거지 빨래 청소할 필요 없어, 육아도 돌봐주는 분 계셔… 이런 삶이 어디 있냐고 말이죠.
이런 부분이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높은데, 여자들은 저를 놔두고 뭐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제 여자친구가 이 인터뷰를 꼭 집중해서 봐줬으면 좋겠네요)

Comment 💬
■ 토터: 뻔터뷰 여러분 그동안 즐거웠습니다. 저는 호치민으로 갑니다.
■ 민편 : 잘가라아아아아~여긴 잊어라~
■ 재쎄: 안녕히계세요 여러분~~전 이 세상의 모든 굴레와 속박을 벗어던지고 제 행복을 찾아 떠납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욧~~~~~

에디터 코멘트

세상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살아왔던 나라가 아닌 친구도 가족도 없는 제3국에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까. 사전인터뷰로 시작해 이치훈 님과 인터뷰를 하면서, 가장 크게 받은 느낌은 자신감이었다.
이치훈 님과 에디터의 물리적인 거리와 시차로 인해 이메일과 메신저를 통한 대화를 할 수밖에 없었음에도 빠르고 꼼꼼하게 해준 답변들로 얼마나 신경을 많이 썼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자신감과 배려를 많이 느끼게 해 주는 사람. ‘플라트리’가 그냥 성장하는 것이 아니구나 라는 한 번에 알 수 있었다. 앞으로의 플라트리와 이치훈 님의 행보가 기대가 된다.
혹시나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플라트리 한국 본사 웹사이트와 베트남 플라트리의 contact 를 아래에 기재하였습니다.
본사 : www.koreapl.com
플라트리 이메일 : Saigonboxer@gmail.com

에디터 | 민편